[담양신문] 정부가 초광역 경제권 중심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인 ‘5극 3특 국토공간 대전환’을 본격 가동하며, 담양을 비롯한 광주·전남권이 국가 성장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위원장 김경수)는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보고회를 열고, 수도권 초집중 문제를 해소하고 비수도권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토를 ▲수도권 ▲충청권 ▲대구·경북권 ▲광주·전남권 ▲부울경권 등 5개 초광역 경제권(5극)과 ▲전북 ▲강원 ▲제주 등 3개 특별자치도(3특)로 재편하고, 각 권역이 독립적인 경제·생활권을 갖춘 다핵 국가 구조를 구축해, 수도권과 대등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담양이 포함된 광주·전남권이 5극 중 하나로 지정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정주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지방시대위원회 제공

대기업 1400조 투자, 광주·전남에 집중

정부는 이를 위해 ‘기업과 정부의 균형성장 빅딜’을 추진한다. 국내 주요 대기업이 계획한 1400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비수도권에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각각 450조원과 125조2000억원을 투입해 광주시와 전남도 등 서남권에 스마트 가전·AI 및 그린수소 인프라를 대거 확충하기로 한 계획이 관심을 모은다.

이 같은 초대형 투자는 광주·전남 전역은 물론, 담양에도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 조성 등 실질적인 혜택이 이어질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정부는 비수도권에 대규모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메가특구’ 제도를 도입한다. 이는 초광역 단위에서 산업별 맞춤형 특례를 부여하는 제도로, 기업이 지방 투자 시 입지·기술 규제를 대폭 완화받게 된다.

또한 AI–에너지–교통이 연결된 첨단 기업도시 조성, 첨단산단과 신도시·주거지 결합 등 주거 안정 정책도 함께 추진된다.

‘서울대 10개 만들기’…광주·전남 대학 육성 대상 전망

교육 분야에서는 지방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각 지역 거점국립대를 KAIST·POSTECH급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해 지역에서 R&D와 인재공급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전남대·조선대 등 광주·전남 주요 대학도 유력한 육성 대상으로 거론된다.

“지방소멸 막을 마지막 기회”…담양에도 새 성장동력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과거의 균형발전 정책이 수도권 집중 흐름을 완전히 되돌리지 못했다”며 “이제는 분권과 균형발전이 국가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6개월간 5극 3특 전략의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 9월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 설계도」를 확정했고, 11월에는 울산에서 2025년 지방시대 엑스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앞으로 권역별 5극 3특 성장엔진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범정부 차원의 초광역협약을 통해 중앙과 지자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담양을 포함한 광주·전남권이 5극 중 하나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하게 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