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신문] 최근 딥페이크 기술의 발달로 디지털 성범죄가 더욱 교묘하고 심각한 양상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청소년들이 범죄에 가담하거나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 메신저를 통한 음란물 유포, SNS나 오픈채팅방을 통한 조건만남 유도, 개인정보를 이용한 협박 및 성착취물 제작 등 디지털 공간에서의 성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담양인권지원상담소(소장 백영남)는 지난 5월 20일, 담양공업고등학교에서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디딤(성매매피해자 지원기관)과 연대하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 및 성매매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디지털 성범죄, 성매매 없는 학교 공동체 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이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과 불법성을 인식하고 건강한 성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행사에서는 디지털 성범죄 및 성매매의 개념과 예방법, 대처법, 피해자 지원 방안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으며, 인식 전환을 위한 O·X퀴즈가 함께 진행되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또한 캠페인 종료 후에는 복숭아 아이스티가 제공되었으며, 두 기관의 안내 리플릿 및 홍보물 배포, 인증샷 촬영, 여성인권운동을 주제로 한 만화 읽기 등의 활동이 이어졌다.

백영남 소장은 “디지털 성범죄 및 성매매 피해에 노출되었을 경우 경찰서뿐 아니라 전문 상담소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며, “상담소에서는 무료 상담은 물론 성착취물 삭제,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이름 및 주민등록번호 변경 지원, 수사 동행, 재판 모니터링 등 수사·법률 지원, 의료지원 및 심리 치유 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양인권지원상담소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건강한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예방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