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신문] 오늘(17일) 오후 5시 기준, 전남 담양에는 하루 동안 131㎜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며 지역에 한 달치 평균 강수량에 맞먹는 비가 단 하루 만에 내렸다.

특히 봉산면에서는 시간당 74㎜의 강한 비가 관측되며 지역 곳곳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밤 사이 시간당 최대 80㎜의 집중호우가 더 예보돼 하천 범람과 산사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담양천 등 주요 하천의 수위도 빠르게 상승 중이다. 일부 저지대에는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담양군은 읍·면 재난 문자와 마을 방송을 통해 신속한 대피를 당부하고 있다.

실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고서면 고서중학교 앞 도로와 무정면 오봉리 굴다리에서는 차량이 침수로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랐다. 담양소방서 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운전자들을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고,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무정면 오봉리 굴다리 운전자 대피완료 (사진=담양소방서)

행정 대응도 신속하게 이뤄졌다. 이날 창평면사무소 관계자들은 피해 현장을 긴급 방문해 침수된 농지와 도로, 하천 주변 배수 상태를 점검했다. 관계 공무원들은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배수로를 확보하고,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임시 조치에 나섰다.

창평면 관계자들, 침수 위험 구간 직접 확인 (사진=창평면)

담양군 관계자는 “현재 재난안전대책반을 가동하고 전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하천 수위 및 배수 시설을 실시간 점검 중이며,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최대 400㎜에 달하는 강수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와 기상 상황 및 지자체 공지사항의 수시 확인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