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신문]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담양·함평·영광·장성)은 지난달 16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인도를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일본을 찾아 원폭 투하 80주년을 맞아 열린 ‘나가사키 원폭 한국인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해 한국인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했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국회 한·일의원연맹 차원에서 진행된 일본 방문은 강제징용 등으로 일본에 끌려가 무고하게 희생된 약 2만여 명의 한국인 피해자들을 현지 교민들과 함께 추모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국회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개호 의원은 방일 기간 동안 오사카 및 나가사키 지역 교민들이 주최한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재일 동포들을 위로하고, 현지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청취하는 등 교민들의 권리와 권익 보호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개호 의원은 8일 오전, 원폭 희생자 유가족과 현지 민단 대표, 야마다 카츠히고 일본 중의원 등과 함께 ‘나가사키 원폭 한국인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해 위령비에 헌화하고, 고국을 그리다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며 추모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일 간 과거사 문제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방일에는 이개호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주호영·유영하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이 함께했으며, 이 의원은 그동안 한·일 간 과거사 재정립과 올바른 역사 인식 확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박근혜 정부 시절 1948년 8월 15일을 국가수립일로 규정하고 이를 국정교과서에 반영하려는 시도에 대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역사왜곡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이 의원은 1919년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일을 대한민국 건국일로 명시하는 ‘건국절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고, 관련 자료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또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일본서기의 왜곡된 내용을 토대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려 했던 문화재청을 강하게 질타했으며, 친일 식민사관과 역사 왜곡 논란이 컸던 ‘전라도천년사’ 발간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해 수정 및 폐기 여론을 공론화시키는 데 기여했다